8월 아침이나 주말에 아파트 내 산책길을 걷다 보면,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한 꽃향기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 이 근처에 꽃이 있나? ... 두리번,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
분명 꽃향기인데... 하면서, 계속 산책길 옆 풀잎들을 관찰하다 보니,
좁쌀만큼 작은 연한 분홍, 보랏빛 꽃이 있었다.
이렇게 작은 꽃에서 나는 향기라니.
꽃 검색을 해봤다.
박주가리 꽃, 박조가리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줄기에서 나오는 하얀 즙에는 독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열매는 작은 수세미같이 기다란 주머니 모양으로 생기는데,
해독 작용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박주가리
쌍떡잎식물 용담목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학명: Metaplexis japonica
계: 식물
문: 속씨식물
강: 쌍떡잎식물
목: 용담목
분포지역: 한국·일본·중국 등지
서식장소/자생지: 들판의 풀밭
크기: 길이 약 3m
들판의 풀밭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길게 벋어가고 여기서 자란 덩굴이 길이 3m 정도로 자라며, 자르면 흰젖 같은 유액(乳液)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긴 심장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끝은 뾰족하고 뒷면은 분록색이며 잎자루는 길이 2∼5cm이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화관은 넓은 종처럼 생기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안쪽에 털이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넓은 바소꼴이며 겉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다.
종자는 편평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한쪽에 명주실 같은 털이 있다. 흰 유액에 독성분이 들어 있으며 연한 순을 나물로, 잎과 열매를 강장·강정·해독에 약용한다. 종자의 털은 솜 대신 도장밥과 바늘쌈지를 만든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박주가리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박주가리의 효능에 대해서 더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들이 있다.
효능이 참 다양한데, 왜 주변에서 이렇게 흔하게 보이는 박주가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일까?
점심 식사 후, 사무실 근처 방배동을 산책하면서도 박주가리 꽃을 발견했다.
직원들에게 은은한 향기가 있다고 알려주었는데,
마침 잔잔한 바람이 불면서 향기가 실려오니, 직원들이 신기해했다.
:
의약품이 부족한 시절 박주가리의 독성은 사람에게는 활용하기에 따라 유용한 약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사마귀가 있는 부위에 박주가리 유액을 발라 치료하기도 하고 벌레에 물렸을 때도 활용하기도 했다. 칼에 베인 상처는 명주실 같은 씨앗의 털을 붙여 상처를 치료하기도 했다.
전초를 ‘나마’, 열매는 ‘나마자’, 열매 껍질은 ‘천장각’, 뿌리는 ‘나마초’라고 한다. 자양강장에 우수한 효능이 있어 ‘천연비아그라’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말려서 차로 마시거나 담금주나 효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박주가리가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인삼, 구기자와 더불어 3대 명약으로 불리는 ‘백수오(白首烏)’와는 엄연히 구분되는 식물이다.
: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80601039930114001
:
약재로서의 가치 또한 높습니다. 잎과 줄기는 벌레를 쫓거나 종기 치료제로 쓰였는데 잎을 짓찧어 즙을 낸 뒤 곪은 상처와 벌레 물린 데 사용했습니다. 가을에 채취해 말린 열매는 기관지와 소화기계통 치료제로 쓰였습니다. 나마자로 칭한 열매는 위를 튼튼히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나마로 불린 뿌리는 모유 촉진제로 권장됐지요. 특히 뿌리를 이용해 만든 효소는 자양 강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주가리 열매껍질을 말린 ‘천장각’은 술과 효소 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기력 회복과 기관지 염증 치료에 효과를 보입니다.
: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35759
주변에 널린 풀들과 나무들, 꽃들이 참 많다.
그중에 내가 아는 것은 1%도 안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풀들 중에는 먹을 수 있는 나물도 있고, 건강에 좋은 차로 마실 수 있는 것도 있을 텐데, 전혀 모르니 내 눈에는 그냥 잡초 같은 풀 일뿐이니 말이다.
꽃도 이름을 알면, 좀 더 관심이 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설명해 줄 수 있을 텐데, 너무 아쉽다.
몇 개 알지도 못하는데도, 직원들에게는 풀, 꽃, 나무에 대해 많이 아는 부장님~이라는 이미지라니, 허허허.
나도 잘 모릅니다~라고 손사래를 쳐보지만, 아예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젊은 직원들 눈에는 많이 아는 부장님으로 각인되어 있다.
분발해서, 더 공부해서 알려줘야 하나.
'식물,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에 들에 피는 노란 작은 꽃, 씀바귀 꽃 (0) | 2023.05.16 |
---|---|
꽃사과 꽃 피는 봄의 추억 (0) | 2023.04.13 |
봄 꽃, 조팝나무, 작고 하얀 꽃 (0) | 2023.04.09 |
봄에 피는, 미국 제비꽃 "종지나물" (0) | 2023.04.08 |
화살나무 새순, "홑잎 나물" (0) | 2023.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