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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았다

즐겨 마시는 홍차 - 얼그레이,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by 따뜻한 위로가 될수 있길 2023. 6. 27.

몇 년 전부터 하루 한 잔은 커피 대신 차를 마시려고 노력해왔다.

물론, 생수를 업무 중에 1리터씩 마신다면 참 좋겠지만, 무향 무맛의 생수를 많이 마신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다면 차를 마셔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몇 개월 전부터는 오전 블랙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오후에는 민트 차나 홍차를 한 잔씩 마시게 되었다.

트와이닝의 다양한 플레이버 차를 즐겨 마시다가, 테틀리 홍차도 먹어보고,

최근에 아마드티의 얼그레이와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를 주문해 봤다.

아마드티는 대중적으로 많이 마시는 저렴한 홍차라는데,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차라는 말이 있었다.

저렴.. 한국에서는 저렴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아무런 지식 없이 마셔왔다가, 아.. 이게 좋네?라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얼그레이였다.

그래서 얼그레이에 대해서 검색해 봤다.

얼 그레이 (Earl Grey)

베르가못(bergamot)향을 첨가한 영국에서 개발된 홍차이다.

1830년대 영국의 찰스 그레이 백작이 즐긴 데서 기인한 것이며 아이스티에 적합한 가향차이다.

찰스 그레이 백작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플레이버 티(착향차)의 하나이다.

차생활문화대전, 2012. 7. 10., 정동효, 윤백현, 이영희

얼 그레이 (Earl Grey)

19세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그레이 백작에게 토머스 트와이닝 또는 로버트 잭슨 중 한 사람이 홍차를 제공했던 것이 기원이며, 정확히 누구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얼그레이라는 이름의 홍차는 거의 모든 홍차 회사에서 출시된다.

당시 영국 귀족들에게 인기 있던 중국 푸젠성[福建省] 우이산[武夷山]에서 생산되는 랍상소우총 홍차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유사품을 만들기 위해 베르가모트 향을 홍차에 입힌 것이 시작이다. 현재 기문이나 랍상소우총, 우바, 아삼 등 홍차에 베르가모트 향을 입힌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랍상소우총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과일인 용안의 향을 입힌다는 잘못된 정보에 입각해서 용안과 비슷한 크기의 구슬 모양의 과일을 찾았는데, 그것이 베르가모트이다. 그 향을 홍차에 입혀서 만들었더니, 그것이 백작의 마음에 들어 그 이름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찻색은 진한 오렌지색이고 스트레이트 또는 아이스티를 만들어 마신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얼 그레이가 만들어진 연유를 알고 나니 흥미롭다.

향수에서 주로 베르가못을 많이 보아왔는데,

친숙하다 싶었던 얼그레이의 향이, 이 베르가못향 때문이었다는 것도 재밌다.

베르가모트 ( BERGAMOTE )

운향과에 속하는 감귤류 베르가모트 나무의 열매로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프랑스의 코르시카 섬, 그리고 중국에서 주로 재배된다.

노란색을 띤 작은 오렌지와 비슷한 모양에, 새콤한 맛을 지닌 베르가모트는 그 껍질에 에센스오일을 함유하고 있어 향수제조나 당과류 제조에 사용된다.

껍질은 파티스리에서 많이 쓴다.

또한 베르가모트 천연 에센스로 향을 낸 황갈색의 납작하고 정사각형인 사탕 이름이기도 하다.

1850년부터 전해오는 낭시의 특산물인 이 사탕은 상품인증을 받은 프랑스 최초의 당과류이다.

서양배 품종의 하나인 베르가모트도 있는데 거의 둥근 모양에 누르스름한 껍질과 연한 살을 갖고 있으며 아주 달고 향이 짙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르가모트 [BERGAMOTE] (그랑 라루스 요리백과, 강현정, 김미선)

 

진정한 홍차의 매니아는 아니기 때문에,

영국의 티포트 세트를 구비하고, 향을 즐기는 것까지는 하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런 세트가 구비된 좋은 카페에서 티타임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다.

2년 전, 겨울에 회사 워크샵으로 제주도를 갔었는데,

20대 젊은 여직원의 제안으로 영국식 홍차 브런치 세트를 즐겨보긴 했었다.

카페 사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진한 홍차로 만든 밀크티를 맛보았는데, 너무나 좋았던 기억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제대로 된 영국식 홍차 티타임을 즐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