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보았다/캠핑

중미산휴양림 오토캠핑장, 경기도 양평

by 따뜻한 위로가 될수 있길 2023. 10. 24.

* 방문 날짜: 10월 21일 오후 6시 입실, 10월 22일 오전 11시 퇴실

* 가격: 1 사이트당 1박에 1만 5천 원

* 예약 사이트: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0108  
*특징: 숯 사용은 가능하나, 장작 및 불 피우는 것은 금지이다.
(간혹 모르는 척 불 피우는 야영객이 있으나, 절대 모를 수가 없다. 개수대며 길 중간중간에 플래카드에 커다랗게 적혀 있으므로.)

서울에서 길 안 막히는 시간대에 가면 1시간 20분 내로 접근할 수 있는 양평에 있는 중미산 자연휴양림.

2시간 휴가를 내고, 저녁 6시 전에 도착하여, 퀘차 팝업 텐트를 데크에 치고, 바로 앞에 차를 주차한 상태에서 차박을 했다.

아직 단풍은 별로 들지 않았는데, 밤 기온은 정말 겨울이었다.

아침에는 비가 좀 내리더니, 이내 눈이 섞여서 내리는 진눈깨비가 쏟아졌다.

휴양림은 산속에 있어서, 그만큼 조용하고 고요하며, 기온이 다른 곳보다 낫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예보에도 없는 비나 눈이 갑자기 쏟아지는 경우도 자주 있으니, 이런 것도 대비해야 한다.

산속이라, 밤이면 하늘에 별이 촘촘히 박혀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휴양림의 특징이라면, 너무나 조용하다는 것이다.

일찍 자리를 정리하고, 텐트에 들어가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금방 사라지는, 고요하면서 적막한 분위기.

왁자지껄 떠들면서, 음악 틀어놓고, 불금을 지내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장소이다.

오롯이 혼자 용하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또는 둘이서 조곤조곤 대화하는데 알맞은 장소이다.

중미산은 야영장이 여러 개로 나뉘어있고, 사이트도 많다.

그중에서 제2야영장의 중간에 있는 사이트들은 너무 간격이 좁게 여러 개가 붙어있어서, 답답한 면이 있었다.

이번에 봐둔 좋은 자리는 제2야영장의 초입에 있는 2개 사이트이다.

딱 2개 사이트만 있어서, 조용하며, 2미터 위쪽에 바로 샤워실, 화장실, 취사장이 모여있는 건물이 있어서 편할 것 같았다.

샤워장은 사이트가 많아서인지, 꽤 컸고, 의외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전세 내듯이 편하게 이용해서 만족스러웠다.

단점은 취사장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주 불편한 점이다.

그리고, 누군가 샤워를 하게 되면, 취사장의 물이 졸졸졸... 수압이 약해진다는 것도 불편했다.

물론, 제2야영장 위에 있는 제3아영장 초입에 작은 개수대와 화장실이 있으니, 거기를 이용하면 된다.

단, 겨울에는 개수대가 개방된 곳이라 춥다. 그러나, 물은 지하수여서 생각보다 차갑지 않았다.

제3야영장 근처에 있는 산책로 입구에서 출발하여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화천 숲 야영장이나, 유명산 휴양림에 비하면, 시설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가격이 워낙 싸기 때문에 모든 단점이 상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렴한 가격에, 조용한 캠핑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