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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았다/캠핑

몽산포 청솔 오토캠핑장,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캠핑카와 캐러밴의 성지?

by 따뜻한 위로가 될수 있길 2023. 11. 3.

10월 27일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방배동에서 출발하여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 있는 청솔 오토캠핑장에 다녀왔다.

아직 충청도는 단풍 시즌이 아니라서 아쉬웠는데, 단풍은 이번 주에 절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길 막히지 않고, 2시간이면 도착하고, 아직 따뜻한 편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동반하는 캠핑으로 추천한다.

실제로도 우리가 사이트를 정비한 후, 밤까지 계속 캠핑카와 캐러밴, 차박 캠퍼들이 들어왔었다.

특히나, 핼러윈 축제 날 이여서인지, 핼러윈 장식을 멋지게 해놓은 텐트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 방문 날짜: 10월 27일 오후 5시 입실, 10월 29일 오후 1시 퇴실

* 예약: http://www.cscamp.kr/

 

* 특징: 바다를 바라보는 쪽으로 3열 정도의 넓은 평지가 길게 뻗어 있어서, 캠핑카나 캐러밴으로 캠핑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태안은 물이 빠질 때,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기 때문에, 해루질 하기에도 좋다.

 

이번에는 새로 장만한 ZED 차박용 도킹 텐트를 처음 사용해 보았다.

원터치 텐트와 확장용 플라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모두 설치해 본 결과, 1인, 2인 차박 캠퍼들에게는 확장용 플라이까지는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을 듯했다.

하지만, 거실과 분리하여, 물건들이 이슬에 젖지 않도록 보관하기에는 확장용 플라이가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겠다.

아쉽게도, 확장용 플라이까지 설치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비 예보는 없지만, 혹시라도 비가 올 경우, 젖은 텐트를 보관하기 위해서 루프 바스켓을 설치했었다.

그냥 비워두는 것이 아쉬워서, 결국 ZED 도킹 텐트를 루프 바스켓에 고정해서 다니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갑자기 비가 와서 텐트가 젖는다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 끝에, 딱 맞는 사이즈의 가방을 발견하고 구매했다.

골프백을 커버해 주는 커버백인데, 길이도 딱 좋고, 약간의 방수도 되며, 밑바닥에 바퀴도 달려있어서 이동하기에도 안성맞춤 아닌가~

핼러윈 축제 날을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진심으로 즐기기 시작했을까?

캐러밴이며 캠핑카며, 모두 핼러윈 장식이다.

이번에 유심히 관찰해 보니, 대부분의 캐러밴, 캠핑카는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를 둔 부모들이 90%를 차지했다. 주차가 고민이긴 하지만, 날씨, 기온 상관없이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이만한 것이 없겠다 생각했다.

사실, 숙박비가 비싸기도 하지만, 제대로 청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으니까.

게다가,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니까.

직원들에게도 내년에는 애들 데리고, 핼러윈 때 캠핑장을 가보라고 추천했다.

아이들이 핼러윈 장식된 캐러밴들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사탕도 얻고, 그러다 다 같이 모여서 애들끼리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가장 핼러윈 장식에 진심이었던 캐러밴. 열정 짱~!!

아니, 이렇게 큰 마네킹이, 갑자기 움직이네????!!!!

너무 깜짝 놀랐던 핼러윈 장식, 단연 돋보였던 캐러밴이다.

 

 
 

 

작은 호박 전구를 주렁주렁 달아서 장식한 이 캐러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기자기 참 이뻐서 담아봤다.

 

 

 

해변에 의자 하나 들고, 커피를 마시면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니, 모든 걱정거리에서 해방되는 느낌이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다시 해변에 의자 하나 들고,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본다.

벌써 사람들은 드넓은 갯벌에 조개를 캐러 많이 나가 있었다.

사진에 담아본 모습은 마치 사막 같은 느낌이다.

솔밭 아래 취사장을 새로 지어놓았다.

따뜻한 온수도 잘 나오고, 새 개수대라서, 아주 깨끗하다.

전자렌지가 양쪽에 하나씩 2개가 설치되어 있다.

입구에는 샤워실, 화장실, 그리고 마트와 테이크아웃 카페가 있다.

입구에 바로 솔밭 사이트가 시작되는데, 소나무 그늘이라서 텐트를 치고 놀기에는 참 좋은 환경이다.

저녁에는 지인 합류하여, 닭볶음탕을 나눠 먹었다.

역시, 전날 집에서 만든 후에, 간단하게 캠핑장에서는 구이바다에 넣고 데운 후 먹는 게 편하다.

밀키트도 많이 나와있지만, 끓이는데 시간도 필요하고, 밀키트 비용도 저렴하지 않기에, 직접 미리 준비해오는 것이 마음 편하다.

다음 달, 또 다른 지인 찬스로 해산물을 푸짐하게 먹었다.

태안 앞바다에서 잡은 자연산 왕새우와 꽃게를 공수 받아서, 새우회도 먹고, 머리는 버터구이를 해서 먹었다.

막 잡은 꽃게로 꽃게탕을 지인이 끓여주셔서, 신선하고 고소한 꽃게탕을 맛보는 진수 성찬을 대접받았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불멍도 하고.

지인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 휙~ 뿌리니, 이런 오로라 불꽃이 되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듯하다.

 
 

 

또 다른 지인 찬스로, 불꽃 장난도 해봤다.

 

의도치 않게, 이번에는 지인들 합류로 인해, 다양한 불멍도 즐기고, 음식도 진수성찬으로 즐길 수 있었다.

다 준비해놓은 후, 얼른 몸만 오세요~ 전화 한 통에 달려와 주는 사람들, 가끔 해보길 추천한다.

베푸는 마음, 베푸는 것을 즐기는 마음,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