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비바람과 폭우가 쏟아져서, 점심 먹고 아파트 앞 산책길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러 갔다.
폭우가 쏟아지면 생기는 작은 냇가, 계곡이 있는 동네이다.
가끔 산책길 옆 숲에 꿩이 돌아다니는데, 오늘은 꿩이 정자 앞 운동기구 옆에 와있었다.
사람들에게 익숙해졌는지, 도망가지도 않고, 내내 내 앞에서 놀았다.
그런데, 꿩이 좀 이상하다.
왜 운동기구 둘레를 계속 빙빙 도는 건지, 거의 20분 넘게 돌고 있었다.
"저러다 어지러울 것 같은데, 왜 저러는 걸까..."


오늘 만난 꿩은 우리 동네 산책길 근처 숲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너무 큰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움직임 때문에, 무슨 동물인가 궁금했었는데, 추적해 보니 꿩이었다.
몇 마리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작은 꿩 한 마리 혼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내내 빙빙 도는 꿩 때문에 웃다가, 왜 빙빙 돌았던 것일까 궁금해하다가...
그러면서 집으로 들어왔다.
혹시 재주를 부리면, 먹을 것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을까?
다음에는 먹을 것을 들고 산책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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