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늦어도 좋아... 늦은 것이 더 좋을때도 있다.
아파트 산책길 옆 산에 아직도 벚꽃이 만발이다. 다른 벚꽃들은 꽃이 다 졌는데, 유독 벚꽃 나무 한그루는 아직도 꽃이 이쁘게 펴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더 환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서있다. 문득, "모든 것이 빠르다고, 먼저 했다고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는 것이지" 생각했다. 천천히 늦게 폈지만, 더 오래 이쁘게 벚꽃을 보여주는 저 나무처럼. 올해는 유독 벚꽃이 일찍 폈고, 그만큼 꽃이 빨리 졌다. 보통은 한번 피면, 꽤 오래 유지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빨리 펴고, 빨리 져버렸다. 미리 계획되어있던 벚꽃 축제는 모두 벚꽃 없는 축제가 되어, "벚꽃은 없어도 축제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빠른 것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구나" 다시 생각해 본다. 빠르게..
2023. 4. 9.